홍준표 "김석기는 물러나야. 원세훈은 무관"

박희태의 '함구령' 일축하며 거듭 이달내 퇴진 촉구

2009-01-21 18:29:27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1일 박희태 대표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거듭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용사 참사와 관련, "김석기 청장이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기관장은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기관의 장, 정치지도자는 행위 책임이 아니라 결과 책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듭 조기 퇴진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가 `김석기 국회'가 된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며 이달내에 김 청장이 퇴진할 것을 압박했다.

그의 주장은 김 청장 거취는 진상조사후 검토할 문제라는 박희태 대표나 청와대 입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나, 당내 다수 의원들이 느끼는 정서를 반영한 발언이다.

한편 그는 민주당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동반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선 "이번 일로 행안장관을 거론하는 것은 얘기가 안된다. 기관장이 장관의 개입없이 권한을 행사하는 유일한 기관이 경찰청과 국세청"이라며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경찰 인사만 보더라도 행안장관의 개입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지지 않느냐"며 "경찰청이 전적으로 기관장의 책임으로 움직이는 것은 오래된 관행으로, 야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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