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맹비난, "TK인사-MB맨들로 집안잔치"

"2월 인사청문회에서 철저 검증할 것"

2009-01-18 17:30:30

야당들은 18일 이명박대통령이 원세훈 국정원장, 김석기 경찰청장을 내정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MB맨과 TK인사로 집안잔치를 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 날 논평을 통해 "또다시 국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우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과 관련, "김석기 경찰청장은 촛불집회 참가자를 경찰포상금의 대상으로 폄하한 반인권적 인사다. 그의 경찰청장 임명은 민주주의의 후퇴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에 대해서도 "원세훈 국정원장 또한 행정안전부 장관시절 제대로 일 한 번 안하면서 보신주의에 급급했던 대표적 MB맨"이라고 힐난했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결국 국민이 그토록 기대했던 탕평인사, 능력인사와는 거리가 먼 영남, 서울시 인맥의 재판으로서 ‘고소영’ 인사라는 비판을 또 면치 못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신임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경북 영주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 당시 행정1부시장을 역임한 인물이고, 신임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으로 이상득 의원의 고향 후배이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고등학교 후배”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정원장에 내정함으로써 그동안 인사 때마다 지적됐던 ‘돌려막기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내정은 곧 있을 개각의 성격을 가늠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돌파내각을 위해 강성인물들을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시켰다"며 "무늬만 갈아입은 이명박 친정체제 완성으로 국민의 바람을 또 한번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야당들의 반발을 감안할 때 2월 임시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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