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플루토늄, 모두 핵무기 만들었다"

셀릭 해리슨 전언, 북한 "아직 핵무기 폐기할 입장 아니다"

2009-01-17 21:24:53

대북전문가 셀릭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이 17일 북한이 6자회담 비핵화 과정에서 신고된 모든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해리슨 국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북한의 핵문제 특사인 리군을 비롯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북한관리들로부터 북한이 이미 30.8㎏의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4개에서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핵보유국이며, 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한 협상 결과를 아직까지 따르고 있지 않다"며 "리군은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폐기할 입장이 아니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바마 정부에서 미국과 좋은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관계개선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내린다면 북한과 미국이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게 북한 관리들의 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 관계자들은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약속대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와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시행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오바마 차기 미정권의 대북정책에 영향력이 큰 해리슨 국장에게 이처럼 핵무기화를 밝힌 것은 북한이 향후 오바마 정권과 핵무기보유국의 대등한 신분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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