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경찰청장 사의, 영전설 파다

후임은 김석기 서울청장, 李대통령 18일 후임인사 단행

2009-01-17 20:03:00

어청수 경찰청장이 17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어 청장은 촛불사태 진압 등의 공로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아 영전되고, 후임 경찰청장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어 청장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발표한 사퇴서에서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갖추고 새 출발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어 청장은 촛불사태와 관련해선 "촛불시위 과정에서의 퇴진 요구와 종교편향 문제 등으로 불편했던 여러 문제들이 해소된 후 떠나게 돼 홀가분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이라며 "100여일 넘게 불법과 폭력으로 얼룩졌던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를 법과 원칙에 따라 관리해 새로운 집회 시위 문화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시 사태 요구를 거부했던 것과 관련해선 "촛불집회나 종교편향 시비로 사퇴 요구가 제기됐던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촛불시위 당시에는 오로지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상률 국세청장에 이어 어청수 경찰청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국세청장과 경찰청장 후임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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