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민주당, 근성 나타나고 있다"

"올해 최대 화두는 민주주의"

2009-01-01 20:49:01

김대중 전대통령은 1일 "독재와 싸운 민주당의 근성이 나타나고 있고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며 쟁점법안 저지를 위한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민주당을 칭찬한 뒤, "촛불시위 때도 민주당보고 빨리 국회에 들어가 도와주라고 했지만 이번에도 국회 안에서 싸우니까 (바깥에서 이뤄지는) 방송관계법 문제에 얼마나 힘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작년 1년은 상상도 하지 못한 그런 광경 속에서 살았다"며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의 3대 위기에 처해있다"며 예의 3대 위기론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선 "문제는 언론과 인터넷을 다스리려 하는 것이며 올해 최대 화두는 민주주의"라며 "인터넷을 통한 지식 습득으로 통치 능력을 가진 국민을 억압으로 다스리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가 큰 도전을 받고 있고 다시 20∼30년 역주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 권력잡고 휘두르는 분들은 우리가 구속되고 사형언도되고 고문당할 때 뭐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에 다시 강권정치, 억압 정치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과거 여러번 독재를 종식시킨 국민의 역량으로 미뤄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박상천 유선호 박지원 전병헌 박선숙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비서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한명숙 전 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 권노갑, 한화갑 전 의원 등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DJ 자택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보내 신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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