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세균 중대제안’ 없던 일로

“한나라 상황 바뀐 게 없어. 우리 전략적 선택만 위축”

2008-12-26 22:32:17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당초 오는 27일 한나라당에 국면타개용 중대제안을 하기로 발표했다가 2시간 30분 만에 이를 뒤집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세균 대표가 내일(27일) 오후 2시 한나라당에 현 국면을 타개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대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2시간 30분 뒤 기자간담회를 다시 열고 “한나라당이 전혀 진척된, 변화된 상황을 읽을 수가 없어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며 “내일로 예정된 정 대표의 중대 제안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이를 뒤집었다.

그는 특히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나라당의 상황을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고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밝혀, 당내 강경파가 제동을 걸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 대표의 현 국면에서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각오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금은 중대 제안을 할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시점에 대한 해석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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