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오는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25일부터 이같은 계획을 밝힌 뒤, "대형마트들이 최근 국내 소비위축과 서민들의 소비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자유로운 구매편의와 물가안정을 위해 더 이상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 취급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번 결정이 '서민'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나 이어 미국산 소고기 수입업체들이 판매 문제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도 판매재개 요인이 됐다고 덧붙여, 미국측 압력이 작용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형마트들은 국민 여론을 의식해 수입육 가운데 호주산만 팔아왔다.

대형마트들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결정에, 원-달러 환율 폭등 및 미국산 쇠고기 기피로 어려움을 겪어온 미국 쇠고기 수입업자들은 환호하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