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한승수, 호텔방에 숙박한 적 없어”

“외교부가 호텔 잡은 뒤 대안 없다고 보고해”

2008-11-18 14:54:29

국무총리실은 18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하루 숙박비 1천만원 탕진’ 논란과 관련, “한승수 총리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숙박한 적이 없다”며 문제의 방은 사무용으로 쓴 방이라고 해명했다.

김왕기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한 총리는 유엔대사 관저에서 3박을 했으며 언론 보도에 나온 방은 현지 사무공간으로 사용된 방으로 비용은 7500달러가 맞지만 사흘 동안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보실장은 이어 총리실의 지시로 방을 예약했다는 외교통상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총리실은 절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외교부가 그 호텔을 잡았다고 보고했다”고 책임을 외교부로 떠넘겼다.

그는 또 “오히려 한 총리 ‘방이 너무 비싸 다른 숙소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며 “한 총리가 그런 지시를 했음에도 외교부는 이미 예약이 돼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 내외 주최 만찬 등 유엔총회의 주요 일정이 거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이뤄졌다”라며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 중 40개국 가까이가 그 호텔에서 묵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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