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깜짝방문'에도 민주 “사퇴요구 철회 못해"

서갑원 “잘하다 왜 그랬나? 모른 체 할 수 없다”

2008-10-28 16:29:12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자신의 국정감사장 막말 파문과 관련, 양해를 구하기 위해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깜짝 방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직후 서 부대표의 국회 집무실을 찾아 막말 파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가량 지속됐다.

서 부대표에 따르면 유 장관은 “서 부대표가 문방위원이라 찾아왔다”며 “본인이 과하게 대응했던 것 같다. 이해해 달라. 흥분된 상태에서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어대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민주당이 사퇴 요구를 철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 부대표는 “잘하다가 왜 그러셨느냐”며 “우리 당으로서는 그 문제를 모른 체하고 갈 수도 없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사퇴 요구를 접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 장관은 뒷짐진 거만한 태도로 억지 사과 한마디 해 놓고 책임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무례한 정권의 오만한 대변인이었음을 깊이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남아있는 유 장관의 연기자로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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