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MB-강만수 부적절한 말이 경제위기 시초”

“시장만능주의, 과잉의욕, 오락가락 정책이 경제위기 불러”

2008-10-23 11:00:29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3일 현재 직면한 금융위기와 관련,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적절한 말로부터 시작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싸잡아 질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환율과 관련한 강만수 장관,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의 말 등 여권의 말이 이렇게 어렵게 만든 시초였다고 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시장만능주의와 747공약으로 불려지는 적절치 못한 과잉의욕, 일관성 없는 정책이 있었다”고 힐난한 뒤 “민주당은 집권 초부터 과도한 시장만능 주의, 고도성장의 신화를 버리고 안정위주로 나아가고, 환율을 안정시키라고 충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가 ‘정부 보증동의안’ 처리키로 합의한 데 대해선 “우리 경제는 정권의 경제가 아니라 국민의 경제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고 급한 불은 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우리 야당도 함께 힘을 합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왔지만 백지수표는 안된다”며 “분명히 국민을 대신해 야당이 챙길 것은 챙기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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