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직불금 盧 탓’ 발언 MB 맹비난

李대통령의 "IMF사태때보다 심각" 발언도 질타

2008-10-22 10:26:32

민주당은 22일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쌀 직불금 문제를 ‘전 정권 책임’으로 돌리고, 현 금융위기를 ‘IMF때보다 심각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전 정권 탓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직불금 문제는 전 정권 책임도 현 정권 책임도 있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정 대표는 또 “국민들도 전.현 정권의 책임을 묻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 책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남 탓, 과거 탓 하지 말고 어떻게 미래를 잘 가꿔 자신들의 업적을 쌓을 것인지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표를 뒤늦게 수리한 데 대해서도 “이 차관이 어떻게 성장해 왔고 누가 뒷받침해 차관으로 기용했나”고 반문한 뒤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표는 수리하고 사과는 빠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IMF때보다 심각하다’ 발언과 관련, “언제는 IMF와 다르다고 했는데 말을 바꿨다”며 “그 차이가 있다. IMF는 한나라당 정권 말기에 일어났고, 지금은 그 주역들이 정권을 잡고 앞으로 4년 넘게 남아있는 것이 큰 차이”라고 힐난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자 감세에 대한 집착이 경제 위기 극복의 큰 장애물로 대두된 지 오래”라며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경제팀의 교체를 통해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금융위기 극복의 초석”이라고 강만수 경제팀 경질을 촉구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