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오리온스의 사령탑으로 7년7개월만 KBL 코트에 복귀한 이충희 감독은 2007-2008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전가드 김승현을 중심으로 빠르고 화끈한 공격농구를 구사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김승현이 불의의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상을 당하는 등 잇단 악재속에 고전해 왔다. 그 결과 오리온스는 26일 현재 4승 22패로 프로농구 10개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스 구단은 이충희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이 감독의 추천을 받아 김상식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오는 27일 KT&G전부터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이충희 감독의 사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제대로 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주전급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부상병동' 수준의 오리온스의 현재상황에서 좋은 승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책임을 모두 이충희 감독에게 지우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충희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게 된 김상식 감독대행은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실업팀인 기업은행을 거쳐 KT&G의 전신인 SBS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2004년부터 SBS의 코치직을 맡으며 지도자로 데뷔했고, 지난 2006년 12월 7일부터는 KT&G의 감독대행을 맡아 2007년 1월 24일 유도훈 신임 감독이 선임되기까지 19경기에서 10승 9패의 성적으로 팀을 이끌어 지도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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