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단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 2007 시즌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르며 '재팬드림'을 이뤄낸 우완투수 세스 그레이싱어(32)가 이승엽의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은 12일 '그레이싱어가 2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5억엔(우리돈 약 41억7천만원)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싱어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시즌 KIA에서 활약하며 통산 20승18패 방어율 3.28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친 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활약을 발판으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 일본무대 데뷔 첫 해인 2007 시즌 16승 8패 방어율 2.84로 센트럴리그 다승 1위, 방어율 2위에 오르며 일약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떠올랐다.
2007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레이싱어는 그동안 원 소속팀인 야쿠르트를 비롯해 요미우리와 한신 타이거즈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고, 그의 몸값에 관해 현지 언론들은 최소 2년간 7억엔(우리돈 약 58억4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신의 경우 그레이싱어에게 2년간 7억엔을 제안항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레이싱어는 한신의 제시액수보다 다소 못미치는 액수를 제안한 요미우리를 선택했다.
그레이싱어가 한신의 거액의 영입유혹을 뿌리치고 요미우리를 선택한데는 요미우리가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이라는 점도 작용을 했으나 그보다도 요미우리의 우승가능성에 그레이싱어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그레이싱어는 일본 데뷔 첫 해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최고 액수는 아니지만 2007 시즌의 활약을 보상받을 수 있는 수준의 금전적 실리와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입단이라는 명분까지 모두 챙긴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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