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비자금 의혹 고발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삼성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후보로 전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박재승 변호사를 지난 30일 대한변협에 추천했다.
민변은 “특검은 삼성그룹이 불법적인 지배권을 승계하기 위해 정부·법조계·언론계 등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삼성그룹과 최고 권력층으로부터 모두 독립적이어야 하는데, 박 변호사는 독립적인 인물로 공정한 수사를 담당할 적임자”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민변은 "박재승 변호사가 대한변협의 수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모든 변호사들의 신망과 존경을 받는 높은 경력의 법조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1971년 제13회 사법시험을 통과한 뒤 서울 형사지법, 수원지법, 남부지법 판사 등을 거쳤고 참여정권 초기인 2003년에 소장변호사들의 적극적 추천으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한변협회장이던 2003년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특검 후보자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한 적이 있다.
대한변협은 다음달 4일 특검법이 공포되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특별검사 후보 세 사람을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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