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해 12시간만 체류한 뒤 한국에서 묵지 않고 곧바로 출국, 31일부터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에는 2박3일 일정으로 머물 것으로 알려져, 한미 관세협상 난항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29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을 거쳐 29일 방한한다는 것.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7∼29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일본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뒤 약 12시간 동안 한국에 체류한 뒤 당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금 전세계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도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치기 방한을 할 경우 경주 APEC정상회의에서 심각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에는 2박3일 머물면서 한국에서는 숙박을 하지 않고 떠나는 것은 우회적으로 한국에 대한 불만 토로로도 해석돼,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 우려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짧게 한국에 체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등에서 '깜짝 회동'할 가능성도 더욱 희박해졌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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