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사전 녹화 시점과 관련,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냉부해 촬영이 국정자원 화재 후인 ‘9월 28일’이고, 해당 언론사에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증거를 추가 공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언론사에 경찰이 대거 출동한 사진의 메타정보를 공개한다. 9월 28일 13시 44분에 찍힌 사진"이라며 "경찰버스는 대통령 경호나 집회에 동원된다"고 덧붙였다.

사전 녹화가 9월 28일 오후 1시께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인 셈.

아울러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 시점을 묻자, 대통령실은 대뜸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끝내, 출연 시점은 은폐한다"며 "김남준 대변인이 ‘냉부해 촬영은 화재 이후’라고 실토해 기사가 났다. 어제 브리핑이 눈속임이었다는 자백"이라며 강유정 대변인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강유정 대변인을 형사 고발한다"며 "허위 브리핑을 통해 명예를 훼손했다. 법적 조치 엄포는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 냉부해 촬영 시점을 수사로 밝히겠다"며 강 대변인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에 회의록과 촬영 시점 공개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틀간 국민 앞에 안 나타나고, 대통령실 내부 회의했다고 우긴다. 대통령기록물법상 회의록 남기도록 되어 있다. 공개해 국민 심판 받아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냉장고를 부탁해'의 오랜 팬들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갤러리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가 현안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이 대통령) 행보에 환영과 기대를 표하며, 제작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논란은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사안인 만큼,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기 전에 확산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불필요한 오해와 정치적 소모전을 막기 위해, 제작사와 관계기관은 해당 편의 촬영일과 촬영 시간을 명확히 공개하여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촬영 장소 대관 및 경호·교통 협조 등 외부 지원이 있었다면 그 범위와 절차를 투명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적 의혹을 조속히 불식시켜 주길 요청드린다"며 JTBC측에 촬영 시간 공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