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소환-압색영장 재청구. 국힘 "특검 공습 시작"

국힘 의원 10여명 소환설. 국힘 김민수 "광장으로 나가야"

2025-08-27 15:36:05

김건희특검은 27일 통일교 신도들의 무더기 국민의힘 입당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이 이날 '윤핵관' 권성동 의원을 소환한 데 이어 압수수색 재청구 방침까지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다른 특검들도 국민의힘 의원 소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3대 특검의 공습이 시작된 게 아니냐며 초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김건희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압수수색 여부와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 명부 압수수색이 아니라(통일교도의)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한 협조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의 저항으로 실패했고, 영장 기한은 지난 20일 만료됐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 조사대상 자당 의원 10여명 가운데 권성동 의원이 이날 첫 소환되면서, 다른 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3대 특검은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등의 과정에 이들 의원중 최소한 5명을 '피의자'로 적시, 사법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특검 움직임을 "우려했던 3대 특검의 공습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언하는 "국민의힘 해산" 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정당 해산까지는 아니지만 개헌 추진을 앞두고 개헌 저지선을 붕괴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윤 어게인'을 표방한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일사분란한 대응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문스럽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석열과의 단절'을 주장하는 친한계 의원 등이 3대 특검의 수사를 막기 위해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장동혁 신임 지도부 일각에선 '장외투쟁' 주장도 나왔다.

골수 친윤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당선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권 유린에 가까운 정치 보복, 중단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수사,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이재명 재판 속개, 법치의 회복, 자유민주주의의 수호, 반시장법 반대를 외치며 투쟁해야 한다"며 "광장에 당원이 있고, 당원의 목소리가 있다. 그곳에 답이 있다. 투쟁이 곧 혁신이며, 살길"이라며 아스팔트세력과의 장외투쟁을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특검 기간 연장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까지 야당 탄압 정치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비열하고 정략적인 의도가 아닌가 한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우리 동료 의원들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정권이 막가파식 폭주, 야당 말살 획책 음모를 벌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 내용을 너무나 소상하게 잘 알고 있다"며 "특검의 폭주는 결국 이재명 정권에게 되돌아갈 것이라 하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이힘 신임대표가 27일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