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시오니스트 응징 당해야". 미국 거론 피해

헤르무즈 해협 봉쇄 놓고 막판 고심?

2025-06-23 11:19:30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응징 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나온 하메네이의 첫 공식 반응이다.

시오니스트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미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 18일에는 자신에게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향해 영상연설에서 "미국 대통령이 용납 못할 발언으로 이란 국민에게 굴복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미국을 직접 거명했었다.

하메네이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을 하면서 하메네이의 결정이 주목되는 상황에 나와 그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은 하메이네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란 해군은 전멸하고, 이란 경제도 초토화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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