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충분히 계엄 선포할 수 있는 성격"

"이재명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 도리어 독이 될 것"

2025-01-26 18:05:04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 대표는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퍼스널리티(성격)”라고 공세를 폈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만약에 민주당에 그런 권한이 주어지면 계엄 해제도 못한다는 이런 말씀을 시중에서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 등 분배 대신 성장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기자회견문을 보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우리 당 후보로 대선 출마해도 되겠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흑묘백묘론’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한테는 생선을 맡기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며 힐난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표면적인 변신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믿는 국민은 거의 안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는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시 자신에게 유리한 야당 후보로는 “아무래도 이 대표가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자면 그분이 카운터파트로서는 제일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과 관련해선 “3월 중순까지 선고하겠다는 의지는 재판부가 명확하게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오랫동안 다투면서 시간을 끌었다는 것 자체로 아마 제3자적인 관점에서 보는 분들은 이미 판단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항소심서도 유죄가 나올 것으로 단언했다.

그러면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죄를 짓고도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을 너무 많이 본다. 대표적인 게 이 대표 케이스”라며 “그런 사안들이 쌓이게 되면 사법 불신이 쌓인다. 이번에 (법원이) 그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여론조사는 적극적인 분들의 비율”이라며 “저는 합리, 중도 쪽으로 많이 분류가 되지 않느냐. 그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도 매우 낮다. 그 점이 항상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상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 지지율이 3, 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일축했다.

그는 헌재의 탄핵심판에 대해선 “군사령관들이 이미 구속돼 내란죄로 거의 기소됐거나 하는 상황이라 탄핵 인용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탄핵을 전망했다.

그러면서“탄핵 심판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이 ‘벚꽃대선’(4월 말)을 이야기하는데 ‘장미대선’(5∼6월)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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