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민주당이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한 원인 제공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통령의 최근의 발언이라든가 대통령의 국방안보, 군사참모들을 보면 대개 굉장히 강경한 분들"이라며 "특히 대통령께서 지난 8.15 경축사 때 '반국가 세력이 있다'고 말씀하지 않았나? 또 최근에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걸 이젠 끝낼 때이다'. 그다음에 '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를 좀 참모들과 의논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국회 상황에 관련해 갖고 본인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걸 어떻게 끝내냐? 대통령이 그럼 어떻게 끝내겠다는 거냐?"라고 반문한 뒤, "본인이 고등학교 다닐 때, 대학 다닐 때 그다음에 12.12도 있었고 여러 가지 쿠데타도 있었다. 그런데 처음 본다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이 그때보다 더 나쁘다는 거 아니겠나? 그런데 이걸 어떻게 끝낼지 고민한다는 게 뭔 얘기겠냐 그러니까 당연히 의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윤 대통령 발언이 12.12를 떠올리게 했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게 언론에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더군다나 신원식 장관 같은 분들이 얼마나 강경한 분이냐? 더군다나 이번에 새로 장관된 김용현 국방부장관 같은 경우에도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은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계엄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그거에 대해서 야당에서 그냥 그런 위험성들을 경고한 거고 그런 생각조차 갖지 마라, 그런 측면에서 얘기한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뭐 제보가 있다,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 제보라는 게 대개 그런 상상력인 것 아니겠나? 그러나 그걸 갖고서 이 문제를 자꾸 확대시키는 게 그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질타한 데 대해선 "대통령실의 그런 반응이 더 이상한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그런 얘기도 못 하냐? 그다음에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에 반국가 세력이 있다고 했는데 반국가 세력이 있다고 하는 증거 있냐"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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