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어떤 불법도 지시-용인한 적 없다"

구속영장 심사 앞두고 혐의 전면부인. 카카오 창사이래 최대 위기

2024-07-18 14:45:32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8일 'SM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임시 카카오 그룹협의회에 참석해 "그룹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AI(인공지능)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증권가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한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카카오그룹은 이날 임시 그룹협의회를 긴급 소집한 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 '오너 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시련에 봉착했다는 위기감이 사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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