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조약 시대착오적. 오물풍선 비열"

"통일대한민국 먼 미래 아냐". 김건희 여사와 대구 6.25 행사 참석

2024-06-25 11:07:42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포괄적전략전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에 대해선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며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며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70주년을 맞아 더욱 굳건하고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5일 대구에서 열린 6.25 74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평화는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며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며 '통일'을 거론한 뒤,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호국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는 일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높일수 있도록 최고 예우로 보답하고 제복입은 영웅과 가적들이 존경받는 보훈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와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이 벌어진 대구에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고 정정태 하사와 1950년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해 활동하던 간첩을 체포한 고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6‧25전쟁 참전유공자, 정부 주요 인사 및 군 주요 직위자, 주한유엔참전국 외교사절, 일반시민 등 1촌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총선 참패후 처음으로 민생토론회를 경북 경산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대구를 찾는 등 보수 텃밭인 TK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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