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3자 특검 해야만 정면돌파 가능"

"그렇지 않으면 이탈자 생겨 거부권 무산될 수도"

2024-06-24 22:38:5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4일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채상병 특검'과 관련, "그게(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가 됐었을 때, 제가 제시한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탈자가 생겨서 거부권이 무산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밤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랬을 때 정부와 여당이 받는 타격은 정말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법리적으로는 특검법을 단순히 반대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 이종섭 대사의 출국이라든가 이런 문제로 저희가 국민들께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 드릴 수 있었던 기회들을 실기한 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이 나빠졌다"며 "지금 상황에서 이 정도의 합리적 대안을 국민들께 제시해드리지 않은 상태라면 저희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는 해드려야, 이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제3자 특검을 저희가 발의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 일부에서는 '어 괜찮다', 라고 반응하시기도 했고, '아니다'라고 반응 하시기도 했고, 일종의 균열이 일어난 것"이라며 "그동안에는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특검을 반대하는 쪽의 구도였다면, 지금부터는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할 것이냐, 아니면 제3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할 것이냐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이것을 받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진짜 의도가 진실을 규명하는 게 아니라, 정쟁을 하자는 것 아니었나라고 의심 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거냐는 질문엔 "집권여당과 시너지는 결국, 대통령님 그리고 정부와의 협력에 있었다"며 "당연한 절차고, 우리 집권 여당의 가장 큰 힘"이라고 답했다.

그는 야당이 공공연히 윤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데 대해선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는 건 아닌 거 같다. 대단히 근거 없고, 무책임한 얘기다. 국민들께 혼란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얘기들이다. 그런 피해는 전부 다 국민들께 돌아간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앞장서서 그런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막아 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원희룡 후보가 자신이 이재명 수사를 제대로 못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이재명 대표와 그 관련자들이 다수의 중대 범죄로 기소되어 있다. 그리고 하나둘씩 그 결과가 나오고, 임박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8월, 9월에 이재명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나, 선거법 범죄에 대한 판결이 선고가 예정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이 다른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오게 될 것"이라며 "저희는 그때, 이탈하시는 중도층이 자랑스럽게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총선의 민의를 충분히 받아들여서 반성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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