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년만에 7만가구 돌파. 악성 미분양은 6년여래 최악

서울 뺀 전국에서 미분양 증가

2024-05-31 09:01:49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년 만에 다시 7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은 9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3천가구에 육박하며 건설사 자금난을 심화시켰다.

31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997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이 7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7만1천365가구) 이후 1년 만이다. 정부의 미분양 관리선은 6만가구다.

지난 3월보다 10.8%(7천33가구) 늘어나며 5개월째 증가했다.

특히 경기(1천119가구)와 인천(1천519가구)에서 1천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 미분양 사태가 서울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된 양상이다.

경기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459가구로, 대구(9천667가구)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은 곳이 됐다. 경기의 미분양 규모가 9천가구대까지 늘어난 것은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달 1만2천968가구로 전월보다 6.3%(744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천684가구), 대구(1천584가구), 전남(1천302가구), 경기(1천268가구) 등이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도 지난달 2만7천924가구로 작년 동월보다 15.9%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4만3천838가구로 작년 동월보다 275.9% 급증했고, 분양(승인 기준)은 2만7천973가구로 86.3% 늘었다.

4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8천215건으로 전월보다 10.2% 늘었다. 그러나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19.4% 늘어난 반면, 지방은 3.3%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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