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해체해야"→"탈당 운운 가당치 않다"

"윤석열한테 한번 점령 당했으면 됐지 또 어린애에게?"

2024-05-22 09:57:17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자신의 '당 해체' 발언이 탈당 시사로 해석되는 데 대해 "내가 지난 30여년간 이 당을 지키고 살려온 사람인데 탈당 운운은 가당치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탈당할 때는 정계은퇴할 때 하는 것이다. 이리저리 흘러다니다가 한자리 꿰차고 이당으로 흘러 들어와 주인인 양 행세하는 자들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번 황교안의 뻘짓으로 무소속 출마하여 국회로 다시 갔을 때 초선의원들과 식사 하면서 딱 두사람 지목 하여 정치 오래 못할 거라고 했는데 정확히 그 두사람은 이번에 퇴출 되었다"며 자신의 과거 탈당은 '황교안 뻘짓' 탓을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당이 한번 점령 당했으면 됐지, 문재인 믿고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괴롭힌 어린애에게 또다시 점령 당하란 말인가?"라며 또다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원색비난한 뒤, "그런 배알도 없는 당이라면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한국 정통 보수정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걸 내가 말하는 거다. 문장 하나 해독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참 아쉽다"며 거듭 자신은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탄핵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더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말해 탈당설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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