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3% '깜짝 성장'. 전년 동기대비 3.4%

수출-건설투자가 성장 주도. 민간-정부소비도 플러스

2024-04-25 08:51:08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건설투자 호조에 힘입어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깜짝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분기대비 1.3%(속보치)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으로, 시장전망치 0.5~0.6%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률이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3.4%나 성장했다.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0.3%) 뒷걸음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와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증가율을 크게 높였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내수도 플러스 성장을 했다.

수출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특히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에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건설투자가 2.7% 뛰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뒷걸음쳤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6%p)과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0.6%p)로 각각 0.6%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0.4%p)와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힘을 더했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1.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그러나 재배업 등의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1%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2.5%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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