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사과했듯 나서야"

"'DJ 비서' 김한정이 왜 하위 10%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가"

2024-02-22 09:13:43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해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22일 '비명 학살' 파동에 대해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이런 사람들은 다 의정활동을 지역구 활동을 잘하신 분이다. 박용진 의원, 윤영찬 의원 상위 1%에 들어간 의원"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불공정 공천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어제 김한정 의원이 또 커밍아웃해서 '나도 10%에 들어갔다'. 김한정 의원은 서울대 나와서 25살 때 경상도 청년이 김대중 암울한 시대에 비서로 들어가서 38년을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다.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 EU 인맥이 좋아서 의원외교에 탁월한 그리고 의정활동도 잘하신 분"이라며 'DJ 비서' 김한정 의원 컷아웃에 반발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한정 의원도 상위 1%에 들어가야지 왜 하위 10%에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천 배제하려는 데 대해서도 "임종석 비서실장은 자기 스스로 문제가 되니까 떠나고 그 자리에 홍익표 현 원내대표를 추천해서 물려준 사람이다. 그리고 국회의원에 출마를 안 했다"며 "그런데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몇 달 전부터 그런 의사를 표시하면서 지도부에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어디로 가라', 그것이 나는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이게 당원 국민경선 아니냐? 그러니까 이길 수 있는 공천을, 이기는 선거를 해야 된다. 거기에서 경선해보면 알 거 아니냐"며 "이건 너무 심하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와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이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한 데 대해선 "지금 전직 두 총리나 전 국회의장들이나 원로들이 당 내에서도 불만이 있다고 하면 저는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을 찾아가서 '잘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또 손흥민이 다 껴안아주잖나"라고 반문한 뒤, "이재명 대표가 빨리 나서서 수습을 해야 된다. 그러나 개혁 공천은 민심에 따라서 해야 된다"며 문제 공천 백지화와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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