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용진 "하위 10% 통보 받았다. 이재명 사당화"

"과하지욕 견디겠다. 재심 신청할 것". 친명 정봉주 사실상 낙점

2024-02-20 09:53:46

비명계 재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을)은 20일 "어제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오늘 제가 이 굴욕적인 일은 공개하는 것은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 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 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며 그간 자신이 개딸들의 집중공격을 받았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저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袴下之辱. 사타구니 밑을 기어가는 굴욕)을 견디겠다"면서 "오늘 민주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북을에는 '나꼼수' 출신의 친명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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