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송갑석 격앙 "서울의 봄 위태롭고, 광주의 봄 뒤숭숭"

선두 자신뺀 여론조사들에 격노. "여성전략지역 지정?"

2024-02-19 14:56:07

비명 재선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서구갑)은 19일 "더불어민주당에게 이번 22대 총선은 도저히 지기 힘든 선거다. 그런데 이것이 흔들리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인 자신을 배제한 여론조사들이 실시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2012년 19대 총선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 19대 총선도 민주통합당이 질 수가 없는 선거라고 예측됐으나, 결과는 민주통합당의 패배였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MB 정권 4년차였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월 기준 25%에서 28% 사이로 바닥을 쳤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추락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것과 판박이"라면서 "2012년 2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을 뛰어넘으며 우위로 돌아섰고, 2024년 2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지지율 역전을 당한 것 또한 판박이"이라며 최근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울이 심상치 않다. ‘서울의 봄이 위태롭다"며 승부처인 서울에서의 참패를 강력 경고했다.

그는 "요 며칠 저의 지역구에서는 여성 후보를 내세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되고 있다. 역시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며 "2012년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서구갑 지역구는 느닷없이 여성전략지역이 됐고, 저를 포함해 1, 2등을 달리던 후보는 배제됐다. 심지어 지도부가 여성 후보로 내세우려 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여성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결과가 벌어지기까지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재명 지도부가 당시처럼 광주에 여성의원이 '제로(0)'라는 이유를 내세워, 자신을 공천배제하고 친명 여성정치인을 낙하산 투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인 것. 실제로 유사한 내용의 민주당 중앙당발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다.

그는 "광주 곳곳이 경선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며 "민생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유린되며 안보가 위태로운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저의 봄’은 뒤척인다"며 광주 전역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주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자, 비겁하게 방관하는 자 모두 역사의 죄인"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며 공천배제시 모종의 행동을 강력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적 선두인 지난 14일 발표된 광주방송 여론조사 결과 등을 첨부했다.

송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탕평 차원'에서 지명한, 최고위원들 가운데 유일한 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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