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개혁신당. 이낙연 퇴장속 "이준석이 총선지휘"

김종민 "이준석, 전두환과 뭐가 다른가". 사실상 공중분해

2024-02-19 10:45:54

개혁신당이 통합 10여일만에 사실상 '공중분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준석 공동대표측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선거 캠페인, 선거 정책 결정권을 위임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선거 정책을)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최고위 권한을 이 공동대표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해당 행위자를 심사하기 위한 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덧붙여,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합류를 막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준석계가 다수를 차지한 최고위 의결을 통해 강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먼저 떠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떤 어떤 업무를 맡긴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 명시가 없다. 다 맡겨달란 것"이라며 "또 정책 결정권도 위임해달라는 것인데 어떤 민주 정당서 최고위에서 정책 검토도 안해보고 어떻게 개인한테 다 위임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대표 개인한테 맡기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전두환이 나라 어수선하니 국보위 만들어서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이랑 뭐가 다른가. 우리가 비민주적, 반민주적 의사결정을 어떻게 같이 하는가"라며 이준석 대표를 전두환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와중에 개혁신당이 사실상 공중분해 위기 국면에 직면하면서, 개혁신당이 총선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급속히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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