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제 당론' 결정 이재명에 위임

이재명, '병립형 회귀' 강행 여부에 정가 관심 집중

2024-02-02 14:36:08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일 극한 내홍을 겪고 있는 선거제 당론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선거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포괄적 위임을 하기로 최고위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선 "이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기자들이 재차 '전 당원투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관련해서 포괄적 위임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결정 시점에 대해 "설 연휴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 할 수 있다. 위성정당도 실무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일단 준비는 다 해야 한다"고 말해, 준연동형제 유지시 위성정당을 만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 최고위원 회의는 한차례 휴회후 최고위원들이 다시 모여 도시락을 먹으며 오후까지 진행됐다.

이처럼 모든 권한을 위임받음에 따라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란 발언으로 병립형 회귀 논란을 일으킨 이 대표가 과연 어떤 결정을 할지에 정가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 대표가 '당론 결정권'을 위임 받음에 따라 전당원투표를 통한 당론 결정 시도는 꼼수 논란에 사실상 물건너가고, 이 대표가 결국 총대를 메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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