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행정전산망 사흘만에 정상화. 민주 "尹 사과하라"

국힘 "국민께 불편 드려 매우 송구"

2023-11-19 16:57:41

행정전산망이 먹통 사흘째만인 19일 정상회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이 정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에 불편함이 전혀 없고, 이틀간의 현장점검 결과 시도·새올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다"면서 "따라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행정전산망 장애 원인에 대해선 새올에 연결된 네트워크(장비)의 장애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해당 장비를 교체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접 인감 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신청해 각 1부씩 뗀 뒤 "잘 발급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시피 '새올' 시스템은 현재 정상화됐다고 봐도 좋다"며 "혹시 모를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해 오늘 남은 시간 동안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일부터 그동안 밀린 민원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에도 접속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대비해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장애 대응체계와 서버 관리 시스템에 허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피고 더 탄탄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무능도 이 정도면 올림픽 금메달감"이라며 "더욱이 1년째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버벅’거리고, 지난 3월에는 법원 전산망이 불통이었다. 또 6월에는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 오류가 났다. 이 정도면 ‘습관성 행정망 먹통’"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바지 총리' 뒤에 숨어있지 말고, 국민께 직접 나서 사과드리라"며 "이상민 장관이 이번에도 자신의 책임은 없다고 버틸지도 지켜보겠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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