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이탄희, 조국신당에 의석 나눠주자는 것"

"누구에게나 보이는 꼼수", "민주당, 정상적으로 비례대표 후보 내야"

2023-11-16 10:14:55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16일 이탄희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비례대표 의석을) 조국신당, 무슨 김어준당, 이런 데 나눠주자는 건데 누가 그거를 정상적인 의견이라고 보겠냐"고 질타했다.

금태섭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꼼수가 누구에게나 보인다. 지금 민주당이 선거법 얘기하는 거는 하등의 진정성이 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성정당 안 하고 자매정당을 해서 200석 하겠다? 이탄희 의원 인터뷰하는 걸 보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200석 해야 된다, 그거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자' 이거"라며 "자매정당 만들자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 "지금 병립형, 연동형 말들이 많은데 위성정당을 안 내는 게 중요하다"며 "솔선수범해야 되고 '우리는 위성정당, 자매정당 안 한다. 우리는 비례후보들을 정상적으로 낸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 민주당이 그런 움직임을 보이면 비례(정당)를 만들고자 하는 에너지가 없어진다"고 압박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신당을 만들려는 데 대해서도 "문서 위조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할 수는 없는 거다. 무고, 위증, 문서 위조, 이런 거는 정말 법률가라면 생각할 수 없는 건데, 그런 분이 검찰개혁을 해야 되니까 법무부 장관 된다? 그러면 누가 그걸 받아들이겠냐"고 힐난한 뒤, "유권자들의 호응도 별로 없을 거고, 다만 일시적으로는 한두 분 당선되고 할 수도 있지만. 조국 전 장관이 명예회복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정말로 명예가 뭔지 안다면 그런 거는 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처럼 '제3지대 신당' 추진세력 등에서 이탄희 의원 등의 '반윤 200석' 구상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성호 의원도 조국 신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과연 '준연동형제'가 채택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측은 조국 신당이 출현할 경우 중간층이 반발하는 동시에, 조국 신당이 자칫 친문의 결집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전 총리와는 달리 조 전 장관은 아직도 친문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셀럽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