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열풍'에 환율 28.1원 급락, 주가 급등

연말 물가불안 진정으로 내수경기 회복에도 청신호

2023-11-15 15:44:22

미국 소비자물가 진정세로 더이상 미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환율 급락은 최근의 유가 하락과 맞물려 연말 물가 불안을 크게 진정시키고 소비를 진작시키며 실물경제에도 선순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1원 내린 1,300.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한 뒤 장중 30원 넘는 급락세로 1,300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낙폭을 줄이고 1,300원 턱걸이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로 전 거래일보다 53.42포인트(2.20%) 급등한 2,486.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주가 급등 소식에 48.96포인트(2.01%) 오른 2,482.21에 개장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로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천471억원, 1조91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6천1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았고, 개인의 순매도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은 특히 이차전지주를 팔고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 향후 반도체경기가 본격 회복할 것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 결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천400원(1.98%) 오른 7만2천200원에 마치며, 지난 7월17일 이후 넉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2천700원(2.08%) 오른 13만2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만4천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1.91%) 오른 80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94억원, 13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천769억원을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물이 15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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