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교회서 이태원 추도 예배. "가장 슬픈 날"

시민추도대회 불참하고 어린 시절 다니던 영암교회서 예배

2023-10-29 13:52:43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인 29일 한 교회의 추도 예배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리는 정치집회라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윤 대통령이 교회 추도 예배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 것.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비통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로 떠난 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라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지난 한 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배를 집도한 유상진 담임목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 예배에는 오전에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했던 정부와 당,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생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다녔던 교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5일에도 영암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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