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 사장 "분당 난동-잼버리보다 만배 중요한 방송장악 보도 안해"

최승호, 방문진 이사장 소환 보도 안한 SBS-KBS 맹비난

2023-08-04 15:14:57

최승호 전 MBC사장이 4일 방문진 이사장의 감사원 소환을 SBS, KBS가 보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과정에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보다 공영방송 장악 문제가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하다"고 주장, 국민의힘이 망발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정권때 MBC사장을 지낸 최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이 이 문제(공영방송 장악)보다 중요하냐. 제가 생각할 때는 중요도로 따지면 만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다가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듯 "분당 흉기 난동이나 잼버리, 폭염 같은 사안들도 국민이 알아야겠지만 공영방송 장악 문제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우리 사회의 근본을 완전히 파괴하는 문제다. 제가 생각할 때는 중요도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바꿨다.

이에 대해 기자 출신인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최 전 사장의 원래 글과 수정 글을 모두 캡처해 올린 뒤, "둘 다 '도긴개긴'"이라며 "'어른신 폄하', '대통령 무례' 이어 이제는 ‘사람도 뒷전‘"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묻지마 망발' 시리즈가 끝도 없다. 망발 DNA가 민주당 안팎으로 퍼져 있는 것 같다"며 "'그들만의 방송만능주의'에 소름 돋는다. 지난 정부 5년 ‘적폐 청산’을 ‘정상화’로 착각하던 공영방송 흑역사가 공포로 엄습한다. 그 흑역사를 아직도 연장하려는 사람들의 집요함이 버겁다"며 최 전 사장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묻지마 범죄'로 죄 없는 국민들이 '칼 부림' 당하고, 이상폭염 속 잼버리 대회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도 그들에겐 후순위인가 보다"며 "좌파방송, 민노총 언론노조의 방송도 국민 위에 있을 수 없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공영방송보다 먼저다. 만배, 억배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호 전 MBC사장의 원래글.

최 전 사장이 수정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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