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행복해질지 불행해질지가 달린 총선을 앞두고 자기들끼리 계파 싸움을 부추긴다면 국민은 실망하고 민주당에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비명계 수장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자기 계파를 살리려 (정치적 언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사퇴가 최고의 혁신'이라는 비명계 주장에 대해선 "계파 갈등의 성격을 가진 '특정인에 대한 불만'을 혁신의 영역으로 끌고 오면 혁신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거리를 뒀다.
그는 비명계의 '개딸과의 결별'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들이 먼저 계파 싸움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의원 탓을 한 뒤, "정치가 언어를 통해 혐오스러워지는 만큼 그런 것을 자제할 규범 등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의총에서 묵살된 혁신위의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대해서는 "1호 혁신안이 아니라 '긴급한 처방'"이라며, 민주당을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에 비유한 김 위원장은 "시급히 치료를 해야 하는데 열이 있으면 열부터 떨어트려야 하지 않나"라며 "'특권'이라는 말에 붙은 국민의 불신을 빨리 걷어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최소 민주당 의원 2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온다고 하는데 회기 내내 (체포동의안 처리) 투표할 건가"라며 "'헌법상 권리'라는 주장은 원칙적인 것이고, 지금은 당사자의 방어권보다 중요한 게 국민의 신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규범도 있고, 제도도 있지만 스스로 '이것만 지나가면 국민이 모르겠지' 하는 온정주의 등으로 (그것들이) 작동이 안 된다"며 "스스로가 자기를 방어하는 쪽으로만 능해졌다"고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비명계 의원 31명만이 실명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상태다.
그는 '86그룹 퇴진론'에 대해선 "그들의 희생이 감사하지만 개혁 세력을 과잉 대표하는 측면이 있다"며 "세상이 빨리 돌아가 신규 입법 수요가 많은데 그걸 따라잡지 못한다. 청년 세대에게 그 길을 내주라"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86그룹 중 한 명으로 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긴 홍익표 의원에 대해 "희생정신이 담긴 정치문화의 롤모델로, 아주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