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파이 결국 파산. '코인 위기' 연쇄폭발 시작

고팍스 등 국내 코인시장도 위태위태. 코인발 금융위기 확산

2022-11-29 08:15:23

코인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28일(현지시간) 결국 파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이날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금 지원으로 연명해온 블록파이는 FTX 파산 직후 고객의 자금 인출을 중단, 파산이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져 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블록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억~200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받고 75억 달러를 고객에게 대출했다. 블록파이의 채권자는 10만 명을 웃돌아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화폐 대풀업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하자 FTX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도산을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FTX는 지난 11일에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거센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에 직면했고 결국 인출 중단에 이어 파산을 신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제는 블록파이 도산이 전주곡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또다른 대형 코인 대출업체인 솔트, 제네시스 트레이딩 등도 뱅크런으로 인출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고,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마찬가지로 인출 중단 상태다.

여기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도 최근 자금 인출을 중단하는 등 파산 불똥이 국내로도 튀기 시작해, '코인 위기'가 전세계 금융 불안의 뇌관으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블록파이 파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또다시 급락해 1만6천달러 붕괴를 위협받는 등 코인가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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