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게 나오자 서둘러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갖고 이재명 후보를 집중공격했다.
회의에는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의원, 배현진·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과 함께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총출동했고,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선거 후보도 참석했다.
유정복 후보는 "오늘은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오늘부터 13일 뒤 인천에서 시작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윤형선 후보도 "이번 선거는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가 아니라 공정‧상식 대 도망온 범죄자와 피해자의 선거"라며 "제가 어제 유권자를 만났는데 '이 후보가 선거 전 우리 계양에 와서 똥오줌을 한번이라도 싸본 적 있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계양구민 수백명이 자발적으로 '계양구민이 호구냐, 그렇게 만만하냐'고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계양만 보고 가겠다"며 "계양을 지켜내면 인천이 압승하고, 대한민국이 승리한다. 저들의 '대선불복'을 끝장낼 수 있다"고 호언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인천은 도피처가 아니다. 누가 도피를 해왔나.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을 오나"라며 "이것은 단죄해야 한다"며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계양을 보선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이재명 심판'을 주장했다. 반면에 윤형선 후보에 대해선 "윤 후보는 25년간 인천 계양을 지켰다. 그런데 모 후보(이재명)는 온 지 25년이 아니고 25일"이라고 힐난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역동적인 인천을 발전시키기는커녕 도리어 후퇴시키고 심지어 개인적 출세를 위한 호구로 여기는 고약한 정당이 있다"며 "검사 자격 사칭 등 전과 4범에 성남FC 거액 뇌물 수수 의혹, 대장동 권력형 비리 의혹, 법인카드 불법 사용과 공금 횡령 의혹 등 온갖 불법 비리의 몸통으로 지칭되는 분이 인천에서 표를 달라고 한다"고 이재명 후보를 융단폭격했다.
당 지도부와 유정복 후보는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발 KTX, GTX-B, GTX-D, GTX-E 조기 추진', '인천내항 소유권 이전,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활성화' 등 공약 실천 서약식을 갖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 대해 "윤석열 후보 집에 있는 아파트 지하 식당에서 저와 셋이 식사하며 의기투합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라며 "윤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이 빚이 있다. 유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