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文정부, 무능보다 화나게 하는 건 위선"

盧정부 홍보수석 "이러고도 윗물 맑다고 할 수 있나"

2021-03-30 17:51:33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30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무능보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건 위선"이라고 통렬히 질타했다.

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무능보다 더 화나게 하는 건 내로남불 위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무능까지는 참을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 정부는 무주택자들의 갭 투자를 투기라며 대출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현금이 없는 무주택자는 폭등하는 집값을 보며 손 놓게 만들었다"며, 임대차법 시행 이틀 전에 전세값을 14%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로, LH 사건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더욱 가관인 것은 현 정부의 기준에 따르면 현 정부내의 다주택자만 투기꾼이 아니라 일주택 투기자들이 넘친다는 점"이라며 "전세 살며 전세 끼고 갭 투자를 한 이낙연 전 총리도, 강남에 전세 끼고 갭 투자하고 강북에 사는 김상조 전 실장도, 구로에서 12년 지역구 의원을 하며 집은 연희동에 있는 박영선 후보도 현 정부 기준에 따르면 갭 투기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셋값을 막대하게 올린 민주당 의원들도 구설에 올랐는데 이들도 모두 갭 투기자 아니면 다주택 투기꾼"이라며 "이러고도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려서 LH 사태가 터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이해찬 전 대표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조 교수는 "민주당이 여러 정책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에 이겨 한 번 더 정권을 연장하길 바란다. 잘한 정책도 많고 10년은 해야 결과가 나오기에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하나 바뀌었다고 '이명박근혜' 시즌2'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여기서 기선을 뺏기면 내년 대선도 위험하다는 논리는 식상하니 그만 언급하라"고 민주당의 4.7 보선전략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다는 진보정부는 기득권을 보호하고, 부자를 옹호하는 보수정부에서 서민들이 주거 걱정 없이 살았다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견제와 균형을 가장 손 쉽게 실천하는 건 집권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다, 아직까지는 기권할 생각이지만, 이마저도 비난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힘 후보를 찍을까 하는 반감마저 드니, 더이상 나같은 유권자를 자극하지 않기 바란다"며 극성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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