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룸살롱 검사 기소 대국민 사과하라"

"룸살롱에 99만원짜리 '불기소 세트' 출시됐다더라"

2020-12-09 13:00:22

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현직 검사가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은 약속한대로 즉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처음 언론에 보도됐을 때 검찰은 오보라며 입장을 밝혔다가, 이후 윤석열 총장은 국정감사에서 '검사 접대가 사실이라면 사과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 2명이 불기소된 데 대해서도 "윤 총장의 '법치주의와 헌법을 수호 하겠다'는 공언이 진심이라면 나머지 두 명의 검사도 제대로 수사하여 기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검사 룸살롱 접대 사건은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수증으로 확인된 536만원을 술자리에 있었던 5명으로 나누면 약 107만원으로 모두 기소 대상이 된다. 검찰은 두 명의 검사가 자리를 뜬 후 추가된 밴드와 유흥접객원 비용 55만원은 적용하지 않고 계산하여 두 명의 검사를 살려낸 것"이라며 "룸살롱에 99만원짜리 '불기소 세트' 메뉴가 출시되었다는 국민들의 자조 섞인 풍자를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비꼬았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최고위회의에서 "범죄자가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검사와 룸살롱에서 놀아났는데도 검찰은 역시나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수백만원 룸살롱 접대는 뇌물도 아니라고 기소조차 안 하는 검찰의 모럴해저드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