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우상호, 카투사 명예 훼손한 저열한 발언 해"

"그렇게 편하면 용산 자대배치 청탁 왜 했나"

2020-09-09 16:54:1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투사는 편한 군대' 발언에 대해 카투사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페이스북내 '카투사' 운영자와 예비역 카투사 일동은 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금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은 현역 카투사와 각자생업에서 카투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예비역 카투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며 "금일 우 의원의 발언은 6·25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군 생활 중 전사, 전상 또는 순직한 많은 카투사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투사들은 미군과 같이 생활을 하기에 대한민국 육군에 비해 근무환경이 다를 뿐 정신적, 육체적 고충은 타군과 똑같거나 혹은 타군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우 의원의 카투사 폄훼 발언은 카투사들의 근무 실상을 잘 알지 못해 했던 말일 수도 있겠다만 헌법기관으로서 진중하게 발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체 카투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열한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카투사 폄하 발언을 철회하고 전체 예비역 및 현역 카투사 장병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반드시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휴가 미복귀 연장건에 대하여 '미군 규정에 따랐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병장 측 주장은 동의할 수 없으며, 카투사의 작전 명령은 미군 규정, 인사 명령은 한국군 규정을 따른다"며 "인사관련 휴가 및 급여건은 한국군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모든 카투사를 편하게 근무하며 탈영을 밥먹듯이 하는 당나라 군대라고 비하하는 것이냐"고 반문했고, 또다른 이용자는 "카투사가 그렇게 편한데 용산 자대 배치, 평창 통역병 청탁은 왜 했고 무단휴가 연장을 왜 했느냐"고 힐난했다.

해당 페이지는 현역 카투사를 비롯해 예비역 카투사 등 4천700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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