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세먼지 저감, 한중일 공동 노력 이끌어낼 것"

"국가기후환경회의 2차 국민정책 제안, 내년 6월 발표"

2019-12-03 14:43:55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는 한중일 3국 환경장관들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을 실행하면서 이웃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반기문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지난달 한중일 3국간 미세먼지 영향 공동연구 보고서를 펴내서 국가 간 미세먼지 영향을 최초로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웃 국가들 사이에 미세먼지 공동 책임을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하면서 공동 대응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될 P4G 정상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포함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더욱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환경회의가 준비 중인 2차 국민정책 제안도 내년 6월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 속에 미세먼지 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후환경회의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문가, 시민사회, 우리 정치권까지도 모두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라며 "국민과 정부, 국회, 지자체, 기업이 모두 한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미세먼지 문제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가 사실 동전의 양면과 마찬가지"라며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서 우리 정부가 좀 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반 위원장은 또 "우리나라는 전 정부에서부터 쭉 시작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아 얼마 전까지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이 있었다"며 "2030년 배출전망치 감축 목표(37%)를 좀 더 야심차게 상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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