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양돈농장의 관리인은 16일 오후 6시께 숨져 있는 모돈 5두를 발견해 농식품부에 신고했다. 폐사한 돼지는 모두 고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돼지농장에서는 3천95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금일중 이들 돼지를 모두 살처부하기로 했다.
이 질병은 돼지가 한번 감염되면 폐사율 100%의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바이러스 생존력도 대단히 높은 질병이다.
이 질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몽골, 베트남 등에서 잇따라 발생해 돼지값이 폭등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30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이낙연 국무총리 주도아래 이 질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국 방역망이 뚫리고 말았다.
발병 소식을 접한 이낙연 총리는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고 아직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 시 국내 양돈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 부처는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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