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소속 의원(77)은 15일 "이제 내가 마지막 필요하다면 JP처럼 우리 몫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대권에 한번 도전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저 혼자 한다"며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전남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마지막 할 수 있는 것은 진보개혁 정권 재창출 역할이다. 전국에 있는 김대중 세력, 호남을 내가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변해서 몫을 찾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DJP연합에서 지혜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김종필은 왜 지지율이 2~5% 밖에 안 됐는데 DJP연합을 통해 40% 몫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거듭 대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희호 여사님이 생전에 이렇게 나한테 얘기했다. '대통령님 나이인데 대통령님(DJ)이 그렇게 건강이 안 좋으셨지만, (박지원 당신은) 이렇게 건강하니까 한번 해봐라'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때마다 '여사님과 저 두 표입니다' 하고 웃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자신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러면서 "TV와 라디오 스타로 중앙정치에서 진짜 김대중 대통령 뒤를 이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지금 현재 대안정치연대 국회의원이지만 영향력에 있어서는 어느 의원보다 앞선다고 자부한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호남 고립' 심화를 제3신당 창당과 자신의 대선 출마 필요성의 근거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조국 청문회가 있었지만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호남만 유일하다. 조국도 호남만 60대 40이다"라면서 "호남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지율이) 다 떨어졌는데 이게 오히려 호남 고립으로 가고 있다. 절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신당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35%의 시·도민이 (신당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창당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2% 또는 4% 나오면은 거기서부터 죽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단독으로 집권이 안 된다고 하면 DJP 연합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 "한국당은 영남당이고 민주당과 문 대통령은 목매이게 PK만 생각한다. 황교안과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이 돼야 표가 나온다고 하니까 자꾸 그곳으로 쫓아가고 있다"며 한국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