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박수현 비서실장, 이기우 정무수석과 함께 11일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이 여사 빈소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정신없고 울컥해서 뭐라 말씀드릴 것이 정리가 안됐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남은 우리들이 두분이 원하셨던 세상, 자유,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 이 세 부분의 완성을 위해 우리들 몫이 이제 시작됐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각오를 다진다"며 "영면하신 이희호 여사께서 하늘나라에 가서 빨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서 아무 슬픔도 아픔도 없는 빛나고 눈부신 세월을 지내길 간곡히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조문후 "김대중 대통령님은 제 정치적 스승이었다. 정치 입문할 때부터 돌아갈 때까지 30년 이상 모시고 정치를 했다"며 "이희호 여사는 김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물론 여성운동도 많이 했지만 정치적 활동도 많이 하고있고 김 대통령이 있기까지 동지적 관계로 살아온 분인데 영면했다"며 "얼마전 제가 뵈었을때만 해도 건강했는데 연세가 많으시니까 영면하셨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유가족 분들에게는 특별한 말씀은 안 하시고 여사님이 그동안 아주 훌륭히 잘 살아온 걸 본받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 여사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요 정치적 동지로서 한평생 함께 민주화의 한길을 걸어왔다"며 "평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헌신하신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에 저와 한국당은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 여사는 또 1세대 여성 운동가로서 여성 인권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이제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게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서 남기셨던 유지를 저희가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 여사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살아오셨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동지로서 굳건하게 옆자리를 지키셨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일관되게 이나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온 그 곁에는 정치적 동지이자 내조자로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이 여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