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는 3일 "우리는 이제 촛불정신에 입각해 패권정치를 타파하고 국민주권 시대에 들어가기 위한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이라며 거듭 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했다.
손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당제 합의제를 가능하게 하는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올드보이 비판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보다시피 나는 올드보이지만 이준석 최고위원은 30대를, 하태경 최고위원은 40대를 막 넘겼고, 권은희 최고위원은 50대, 김관영 원내대표가 40대이고 김수민 청년위원장은 30대로, 온갖 세대가 골고루 포진해있다"며 "이것이 우리 바른미래당이 단순히 동서, 영호남, 좌우, 보수-진보 뿐만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통합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이고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경선 기간 내내 제일 강조한 게 특권 폐지 문제"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모든 특권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각오로 아침 회의 때 현안들을 제외하고 특권 폐지와 관련된 말씀을 많이 드리겠다"며 스포츠종목 병역특례 제도 수정 등을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2020년 총선을 대비해 지도부가 활동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한국당에서도 최근 40대 이하로 당협위원장 절반을 채운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는데 바른미래당도 더 젊게 가야 한다. 젊은 인재들을 많이 육성할 수 있는 형태로 바른정당 정치학교나 토론배틀 등의 방식을 통해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영입되도록 기구를 설치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우리가 하나되고 울창한 숲을 이루기 위해 모두 같을 필요가 없다. 이왕이면 조화를 이뤄주면 좋겠다. 불난 다음 그 자리를 보면서 '그랬구나' 했을 때는 이미 늦는다"며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두 간격을 인정하고 그 자리에 서 있어주면 좋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회의에 앞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방명록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개혁에 나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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