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김진표 후보는 12일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난 이해찬 후보를 협공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의원대회 합동연설에서 "이해찬 후보님께서 강한 정당, 20년 집권론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겁이 난다"며 "교만하게 비춰질 수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20년 집권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그러나 교만하면 민심이 용서치 않는다. 겸허한 자세로 정말 민생을 돌보고 다음 총선 승리가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동영, 손학규, 김병준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 여기에 어떤 얼굴을 집어넣어야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이해찬-김진표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뒤, "다음 총선 때 우리 대구 지역의 후보들을 위해 온몸으로 뛰고 유세를 할 수 있는 (것은) 당대표 후보 기호 1번 송영길 맞지 않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표 후보도 "국회서 잠자고 있는 규제혁신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이번 8월 국회부터 야당과 전략적 협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쳐지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이 후보를 협공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드린다. 싸움 잘 하는 당 대표는 야당의 당 대표"라며 "그렇다면 여당의 당대표는 누구인가, 관료집단을 설득할 수 있는 개혁 진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협치 진표,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진표, 저 김진표가 딱이다"라며 주장했다.
반면에 이해찬 후보는 "대구는 시대정신을 이끌었고 혁신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도시다. 하지만, 인구는 줄고 있고 고용율과 실업률은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더 이상 야당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집권여당, 민주당이 대구를 책임져야한다"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의 '청년 일자리 문제'에 예산과 정책을 쏟아 붓겠다. 서대구 KTX역세권 개발, 물산업 허브도시,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등 대통령님 공약사항을 하나하나 지켜내겠다"며 "저 이해찬, 일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대의원, 당원동지들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내겠다"며 대구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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