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변희재는 연결해줬고, 이영훈은 내가 초청"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하니 다른 쪽도 초청해야"

2017-09-11 11:47:57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변희재 씨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생전에 딱 한번씩 봤다"며 뉴라이트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들은 초청했던 수많은 인사 중 일부인데 이로 저의 역사관이나 이념을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뉴라이트 대부 이영훈 전 교수를 초청한 데 대해선 "이 전 교수는 8월에 초청을 완료했고, 10월에 국정농단 사태가 있어서 교수님들 사이에 학문의 자유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며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이 듣지 않는 것으로 했지만 저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초청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문의 자유' 보호 차원에서 예정대로 이영훈 전 교수의 강연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는 실토인 셈이다.

그는 변희재씨 섭외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변씨를 추천한 적은 없고, 창업보육센터 직원 중 한 명이 (변씨와) 같은 학과 후배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 연결만 했다"며 "그 부분은 제가 책임지고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공대 센터 근무자에게 변씨 섭외를 부탁했다는 이날자 <경향신문>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연자 추천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연결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변씨 초청 과정에 “다만 (정치적)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하니 다른 쪽도 초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혀, 뉴라이트를 또하나의 대등한 학문으로 인식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신보수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을 초청한 것에 대해 ‘내 스스로한 일 아니다. 참조했다‘고 말했지 않냐. 장관 되면 자기 철학이 뚜렷해야하는데 왜 번복을 하느냐”고 힐난하자, 박 후보자는 “변희재 씨는 연결만 했고, 이영훈 교수는 제가 한 일이 맞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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