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가 호남 발전시켜 줄 제2의 DJ"

안철수 "내가 호남 잘살게 해줄 후보". 국민의당, 호남에 올인

2017-04-24 16:51:29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미래를 얘기하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제2의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흔들리는 호남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당초 일정을 깨고 안 후보와 함께 전남으로 내려간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년 전 '가정주부들이 밖에 나가서 스위치 누르면 냉장고가 조종된다, 그리고 내가 대통령 되면 정보화산업 만들겠다', 이렇게 늘 미래를 얘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목포사람들이 우리 호남사람들이 김대중 하나 대통령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박해를 받았나. 얼마나 많은 돈을 보냈나"라며 "그분이 대통령 돼 IMF위기 빚갚는 대통령이었지만 투자를 아무것도 못해준 데 늘 죄송하게 생각했다. 우리 목포와 전남북 광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을 안철수 대통령이 해줄 것"이라며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그는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후보를 80%, 90% 밀어줬지만 우리에게 해준 것이 있는가"라며 "내가 지난 선거운동 개시 전에 안철수 후보에게 맨 첫날 '대전과 대구를 먼저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더니 안철수 후보가 '선배님 나는 호남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고 호남의 지지를 받아서 우리 국민의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호남부터 먼저 가겠다'고 했다"며 거듭 호남표심에 구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영산로 목포역 광장에서 지역 거점 유세를 펼치며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목포의 눈물을 합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승용 원내대표도 "5년 전 우리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한테 깨끗이 양보했으면 전라도 인심, 인정상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에게 깨끗이 양보해야되는 거 아닌가"라며 "지난 5년 전 호남에서 문 후보가 93% 지지를 받고도 낙선하고 의원직 유지하면서 호남인들에게 도와줘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지 않나? 이번에 심판해야된다"고 가세했다.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우리 호남발전을 누가 시킬 수 있나. 안철수다"라며 "안철수 대통령도 호남발전 의지가 강력하지만 또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대표, 저 천정배, 주승용 원내대표 다 호남의 중진들이 전부다 국민의당이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정권을 만들어야 우리 호남에 발전의 희망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역정서를 부채질했다.

안철수 후보도 "박지원 대표가 저 안철수 대통령 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의 승리가 제2의 DJ의 길이라고도 말했다"며 "반드시 승리해 그 결단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무안 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 전남이 대한민국 바닷길 하늘길의 중심이 되도록 전남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전남경제를 살리고 전남을 잘살게 할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후보는 이후 박지원 대표와 함께 '목포의 눈물'을 합창하며 거듭 호남 민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날 유세에는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준영, 이언주, 최경환, 정인화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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